비대면으로 개설한 우리은행 외화통장에서 외화이체시 주의사항

최근에 우리은행 WON뱅킹 앱에서 외화입출금 보통예금통장을 비대면으로 개설했습니다. 환전주머니에서 외화를 환전한 다음 외화입출금통장으로 송금해서, 다시 NH증권의 우리은행 가상계좌로 송금이 가능한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같은 우리은행이니 당행 외화송금으로 수수료없이 외화이체가 가능할 것 같았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증권사 업무시간외에 환전을 위해서 영업외 시간에 우리은행 WON뱅킹의 환전주머니에서 달러를 환전한다.

2.환전주머니의 외화를 외화보통예금으로 이체한다.
(한번 환전주머니에서 인출한 외화는 다시 환전주머니로 입금할 수 없습니다.)

3.외화보통예금통장에서 우리은행 가상계좌(증권사 외화계좌-NH증권, 삼성증권)로 송금한다.

이렇게하는 이유는 환율이 오를때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외화를 매수하기 위해서이고, 증권사 송금후 재환전시 스프레드(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대율을 제외하고 따졌을 때 은행의 스프레드는 1.75%이고 증권사의 스프레드율은 1%이기 때문에 보통 한번 환전시 20원, 10원의 수수료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90%우대를 받으면, 달러당 은행은 2원, 증권사는 1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수, 매도시 두 번의 거래를 하게 되므로 환테크를 위해서 달러당 은행은 최소 4원, 증권사는 최소 2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죠.

자, 그럼 환차익을 얻기위해서는 매수한 환율에서 얼마나 환율이 올라야 수익구간에 들어갈까요? 은행에서 환전시는 최소 5원 이상, 증권사에서 환전시는 최소 3원 이상은 올라야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환율변동폭은 정해져 있기때문에 수수료가 적어서 마진폭이 큰 증권사에서 환전/재환전 거래를 하면 참 좋겠지만, 증권사의 거래시간은 9시에서 4시까지로 아주 짧습니다. 따라서, 은행+증권사의 복합거래를 이용하면 2원+1원=3원의 마진폭으로 거래 시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화송금의 과정이 필요한거죠. (헥헥, 환린이라 여기까지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ㅠㅠ)

수수료 정리
1.은행에서 달러 환전+은행에서 원화로 재환전
= 거래수수료 4원
2.은행에서 달러 환전+외화이체+증권사에서 원화로 재환전
= 거래수수료 3원
3.증권사에서 달러 환전+증권사에서 원화로 재환전
= 거래수수료 2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문제는 비대면으로 개설한 외화보통예금통장에서 우리은행 가상계좌(증권사 외화계좌)로 송금이 안된다! 입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비대면으로 외화계좌를 개설한 경우 영업점에서 신분증과 함께 본인 실명 확인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장 사용해야 할 외화의 경우 비대면 개설한 외화통장으로 입금시, 자금이 묶여버려서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영업점 방문하셔서 실명 확인후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대면 외화계좌 개설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