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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 전망과 장단점

옐로 마스크 2025. 3. 1. 18:08
25.1.13 시사저널

서학개미 배당 ETF 1픽은 SCHD···성장세 지속될까

배당주 ETF 중에서 보관금액 1위
연 평균 11.4%의 배당성장률에 환호
시장 환경 변화 속 선호도 유지될지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일명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경제적 자유를 통해 일찍 은퇴하려는 ‘파이어족’이나 일정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은퇴자들이 즐겨 찾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다. 단순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배당성장률까지 고려하는 까닭에 장기투자처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영향이다.

SCHD의 인기는 앞으로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SCHD의 배당 확대 기대도 덩달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주와 비교해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SCHD 투자를 주저케 하는 요소로 분류된다.

 

◇ 국내 투자자가 사랑한 배당 ETF는 SCHD···높은 ‘배당성장률’ 덕

13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SCHD의 주식 보관금액은 15억3039만달러(2조2509억원)다. 이는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에서는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배당주를 표방하는 ETF 중에서는 가장 보관금액이 많다. 최근 1년간 순매수 결제 기준으로는 8억6940만달러(1조2792억원)로 상위 세 번째다.

SCHD는 미국 대형 금융 서비스 회사인 찰스슈왑에서 2011년 출시한 배당 ETF다. 기초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로, 이 지수는 고배당 기업 100여 곳으로 구성돼 있다. 헬스케어 업종에 속한 ‘화이자’(Pfizer Inc), ‘에브비’(AbbVie Inc)를 포함해 소비재인 ‘코카콜라’(Coca-Cola Co), 기술주인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 Inc), 금융주인 ‘블랙록’(BlackRock Inc) 등이 대표적인 구성종목이다.

SCHD가 서학개미에게 사랑받는 배경에는 과거 성과를 바탕으로 한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SCHD는 2012년 이후 꾸준하게 배당금이 늘어난 ETF다. 주당 0.81달러였던 2012년 연간 배당금은 2023년에는 2.658달러로 3.28배 증가했다. 연평균 주당 배당률은 3.6% 수준이지만 연평균 배당성장률만 11.4%를 넘어선다. 주가도 출시 후 3.2배 넘게 상승했다.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이는 SCHD가 단순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배당이 성장하는 상장사에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SCHD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현금흐름·부채비율·자기자본이익률(ROE)에 배당성장률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리밸런싱에 나선다. 꾸준한 배당 성장은 보유 주식당 배당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원칙적인 종목 편입도 장점으로 꼽힌다. SCHD는 지난해 3월 정기 포트폴리오 변경 당시 AI(인공지능) 수혜주인 브로드컴을 제외하며 이슈가 된 바 있다.로드컴의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배당률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는데 이는 시장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SCHD의 칼 같은 운용 원칙을 확인해준 사례가 됐다. 

달러 자산을 모을 수 있고 분기 배당을 통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2011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으로 특히 최근 들어 상승 폭이 크다. 배당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SCHD는 3, 6, 9, 12월에 분기 배당하는데 이는 재투자에 용이하고 제2의 월급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 SCHD의 성장, 지속될 수 있을까?···달라질 수 있는 투자환경 ‘주목’

‘팔방미인’처럼 보이는 SCHD 역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SCHD의 연평균 11% 배당성장률은 과거의 데이터로 미래 배당성장률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3년의 경우 연간 주당배당금이 2.658달러로 전년 2.533달러 대비 4.93%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경우 상장사들이 배당을 축소할 수 있고 이는 SCHD의 성과 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안정성이 높은 인컴자산인 미국 국채의 금리가 높아지면 SCHD를 비롯한 배당 관련 상품들의 매력이 감소한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최근 4.7740%를 넘어섰는데 일부 IB(투자은행)에서는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도 있다. 

최근 AI로 급등했던 미국 성장주와 비교해도 이른바 ‘포모’(Fear Of Missing Out·FOMO, 뒤처진다는 불안감)를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주식 보관금액 2위인 ‘INVESCO QQQ TRUST SRS 1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데, 이 ETF는 최근 5년 동안에만 130% 넘게 상승했다.

이 밖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RP(개인형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절세계좌에 담을 수 없다는 부분도 SCHD의 약점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 경우 한국판 ‘SCHD’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SCHD와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를 운용하고 있는데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등이 있다. ( [주목! 美주식-⑧끝] 서학개미 배당 ETF 1픽은 SCHD···성장세 지속될까 < 증권 < 기사본문 - 시사저널e)

 

 


매년 3, 9월 포트폴리오 재조정.

2024년에는 브로드컴, 3M, 머크 등 배당성장률이 저조하거나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23개 종목 퇴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영향으로 금융섹터 비중을 23%에서 16%로 조정했다. 배당성장성이 좋은 23개 기업을 새롭게 편입시키며,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의 비중을 높였고, 금리 정책 완화에 힘입어 2024년 배당 성장률이 12.23%로 증가했다. 

2025년의 배당락일(배당기준일)은 3/20, 6/26, 9/25, 12/11, 배당지급일은 3/26, 7/1, 9/30, 12/1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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